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단기 고점에 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몰렸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7원 50전 하락한 1,511원 50전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환율이 단기 고점에 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몰렸습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세 속에 오름세를 탄 점도 환율 급락을 자극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초 환율 상승을 기대했지만, 비자카드 배당에 따른 달러 유입설이 돌면서 투매에 가까운 매도세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고 있다는 메시지로 환율 하락세에 가세했습니다.
먼저 세계 6위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언제라도 현금화할 수 있다면서 불안심리를 잠재웠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이후 매주 시행해왔던 외화대출 경쟁입찰도 이번 주에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내 은행들이 이미 자체적으로 해외 차입을 늘리고 있는데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대규모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조심스럽게 우리 경제가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진단이 나올만한 대목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미국과 유럽의 금융의 불안감이 잔존하고 있어,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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