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백신 개발 기대감에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때 1,400선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어느새 2,000선까지 바짝 다가섰는데, 우려도 나옵니다.
기업 실적은 최악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백신 후보물질이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43포인트, 2.25% 오른 1,980으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0.8% 상승했습니다.
앞서 장을 마친 미국 다우지수는 3.85% 올랐고, 유럽 주요 증시도 4~5% 급등했습니다.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가운데 백신개발에 속도가 붙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증시 반등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3월 기록한 저점에서 32% 올랐고, 코스피는 36%, 코스닥은 무려 63% 상승했습니다.
코스피는 연초 고점의 90% 수준에 육박했고, 코스닥은 이미 연초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 "백신 개발의 상용화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하반기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이…"
기업 실적도 문제입니다.
1분기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반토막이 났고, 그나마 삼성전자를 빼면 순익 감소율이 60%가 넘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2분기 기업실적이 최악일 것이라는 예상을 고려하면 현재의 주가상승은 실물경제와의 괴리가 상당히 커 보인다는…"
코로나19의 발원지를 두고 미중 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