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자리를 나누자는 사회적 공감대가 널리 확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자리를 나누는 방법이 신입사원의 초임을 깎는 데 집중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경련 소속 30대 그룹이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최대 28%까지 삭감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 등 기업들은 대졸 초임을 줄이면서 더 많은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들은 신입사원의 급여는 노사 협상의 대상이 아니어서 손쉽게 초임 삭감 카드를 속속 선택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원 / 취업준비생
- "신입사원의 연봉도 삭감한다면 해야겠지만 기존 임직원들의 임금도 전체적인 고통 분담 차원에서 삭감한다면…."
기존 직원들의 임금은 둔 채 불특정 다수 취업준비자에게 회사의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선진국의 기업들이 인력을 줄이는 데 비해 우리 기업들은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석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대졸 초임을 조금 낮춰서라도 남은 여유분을 다시 신입사원 모집에 활용하는 식으로 해서 일자리를 늘리는 방향으로…."
일자리를 나누는 사회적 공감대 속에 적정하면서 합리적인 고통 분담의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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