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이 독자매각을 전제로,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다시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채권단이 워크아웃 종료를 선언하면서 위기에 몰린 C&중공업이 독자매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채권단이 설비를 따로따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기보다는 C&중공업을 통째로 파는 것이 회사 측이나 채권단에 유리하다는 것이 C&중공업의 설명입니다.
C&중공업은 이미 중국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한국의 한 선박블록업체 등 3곳과 매각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회사 측은 이들 중에서 매각 이행보증금이 들어온다면, 독자매각을 전제로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다시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철호 / C&그룹 이사
- "C&중공업은 인수의향자로부터 이행보증금 100억 원이 납부되면 워크아웃을 재신청해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런 독자매각 방안은 채권단이 경매 등을 통해 채권 회수에 나서지 않을 때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채권단의 입장은 다릅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이행보증금 납부를 비롯해 구속력 있는 MOU를 체결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C&중공업의 방안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채권단 일각에서 거론하는 법정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C&중공업은 법정관리로 수주계약이 취소되면 매각조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지만, 채권단은 법정관리를 받아도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입장이어서, 양측의 이견조율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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