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한 경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농협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시작됩니다.
금융과 경제 사업부문이 분리되고 '무소불위'의 농협중앙회장 권한도 대폭 축소됩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본금 240조, 조합원 240만 명의 '거대 공룡' 농협이 두 개로 나눠집니다.
금융업무를 하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으로 분리됩니다.
농협개혁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분리안을 이달 말 최종 발표합니다.
충분한 논의를 통해 올 12월에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내년쯤 시행될 전망입니다.
「민승규 농림수산식품부 제 1차관은 분리안을 두고 조직 내 많은 갈등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배구조 개편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이 대폭 축소되는 등 권한은 제한되고 독립적인 감시기구가 생깁니다.
제대로 된 견제를 받지 않아 몇몇 역대 회장들이 비자금 조성과 뇌물수수 등으로 사법처리됐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중앙회장 선거방식도 돈선거 의혹이 많았던 중임 직선제에서 4년 단임의 간선제로 바뀝니다.
이러한 개혁안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논의되는 데 이르면 상반기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