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RB가 대대적인 국채 매입에 나서면서 한국은행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직접적인 시장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중앙은행이 일제히 시장의 구원투수로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전격적으로 국채 매입을 결정했고 일본 중앙은행도 시중은행으로부터 15조 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중앙은행이 사실상 직접 돈을 시장에 풀고 있는 셈입니다.
세계 여러 은행이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한국은행의 국채매입을 비롯한 양적 완화 정책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금통위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성태 한은 총재가 국채매입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중현 / 굿모닝신한증권 과장
- "국채를 시중에서 1차적 소화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한국은행이 직접 국채매입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은행이 직접 국채를 사들일 경우 잠시 상승세가 주춤한 원·달러 환율도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최석원 / 삼성증권 채권파트장
- "나라의 규모가 작을 때 통화가치가 거래통화 기능을 못해 통화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국내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못해 결국 큰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장기보다는 단기 국채를 발행하되 발행 규모를 최소화하고 한은도 국채매입에 신중해야 시장에 큰 부담이 안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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