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세가 잦아들었던 원자재 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제조업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구리나 아연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기업들은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이중고에 빠졌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한때 톤당 9천 달러를 위협했던 구리는 같은 해 말 2천9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지금은 연초보다 30%가 올랐습니다.
납은 40%가 올랐고, 아연도 10%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원자재로 완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지난해의 악몽이 재현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환율마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곳은 원가상승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주량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자동차, 기계, 전자, 화학업종까지 수출제품을 만드는 원자재입니다. 원자재 값 인상에 고환율이 겹치면 수출 경쟁력을 저하시킵니다."
원자재 값은 앞으로도 상승세가 예상됩니다.
중국이 원자재를 대대적으로 사들이고 있고, 기업들의 원자재 재고가 거의 소진되면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수봉 / 한국비철금속협회 이사
- "최근 중국에서 수요가 늘어나서 가격이 올라가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2~3년간 올라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환율 속에서 원자재 값 상승까지 가세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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