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불법 성기능의약품을 밀수한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1년도 안 돼 무려 2만 병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검거 현장을 강태화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에 있는 평범한 아파트.
체포영장을 제시해도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실랑이 끝에 들어간 집안.
침대 밑에서 또 집안 구석구석에서 여성용 최음제와 발기부전치료제 등이 끝없이 나옵니다.
현장 검거.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습니다."
알약에서 물약까지 종류도 가지각색입니다.
▶ 인터뷰 : 유용배 / 서울세관 조사관
- "최음제로 여성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거나 해서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소지가 상당히 높습니다."
서울 강북에 있는 또 다른 사무실.
무역회사 간판을 달았지만 역시 밀수단의 근거지입니다.
▶ 인터뷰 : 밀수 용의자
- "미국에서는 정상적으로 유통이 된다고 해서 크게 경각심을 못 느꼈습니다."
이들은 최음제를 화장품이나 비타민제인 것처럼 포장해 특송으로 몰래 들여왔습니다.
불과 1년이 채 안 된 기간동안 2만 병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실제로 인천공항 창고 곳곳에서 이런 최음제가 발견됩니다.
성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런 불법약품은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성준 / 서울세관 분석전문관
- "실데나필 성분은 심혈관 계통이
관세청은 불법 성기능 의약품이 유통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차단하고, 다른 기관과 공조해 수사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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