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1일부터 여객기 좌석에 사람 대신 화물을 싣는다.
오버헤드빈(객실 내 천장 수하물칸) 외에도 좌석에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이 완화돼서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에 이륙하는 미국 시카고발 인천행 여객기부터 카고시트백을 도입한다.
카고시트백은 개당 225kg의 화물을 담을 수 있도록 특수 포장된 가방으로, 기내 좌석에도 화물을 실을 수 있게 해준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항공사들이 화물운송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비어있는 여객기 객실을 최대한 활용할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여객수요가 급감해 타격을 입은 항공사들에 항공화물을 운송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
인천국제공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국제선 화물 운송량은 총 21만9772t으로 지난해 대비 4% 줄었으나, 대한항공의 화물 운송량은 13.5%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화물 수송량이 증가한 만큼 2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나오고 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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