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로 선전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2분기에는 중국에 밀릴 전망이다. 코로나19가 1분기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중국업체에 일부 영향을 준 뒤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력 시장인 유럽·북미 등을 강타하면서 점유율이 뒤집힌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예상 출하량은 3861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 1분기(4649만대)보다 17%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해 2분기(4771만대) 대비로는 20% 가까이 쪼그라든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의 2분기 TV 출하량은 총 1277만대로 전분기(1677만대)대비 23.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2분기 예상 출하량은 1514만대로 한국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시장 점유율도 40%에 달해 국내 기업과의 점유율 격차가 6%포인트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과 중국이 1~3%포인트 격차로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
가전업계에서는 3분기부터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부터 북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600곳의 매장을 재개장했고, 유럽 대형 가전 유통기업인 세코노미도 매장을 90% 이상 정상화했기 때문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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