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IMD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평가 대상 63개국 중 23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28위였는데 무려 5계단 뛰어오른 것으로 2000년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IMD는 매년 5월 말 세계경쟁력 연감을 발간하면서 4대 분야(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20개 부문·235개 세부항목 순위 평가를 기초로 각국의 종합 순위를 산정한다.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와 함께 대표적인 경쟁력 지표로 꼽힌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은 4대 분야 중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한 경제성과(27위) 부문을 제외하고, 정부효율성(31→28위), 기업효율성(34→28위), 인프라(20→16위) 부문에서 모두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기업효율성 부문 중 노동시장(36→28위), 경영관행(47→36위), 행태·가치(25→15위) 부문이 크게 개선됐다.
낮은 장기실업률, 간소한 창업절차, 기업의 신속한 디지털 전환, 높은 연구개발(R&D) 투자 등이 강점으로 평가받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기업 이전에 대한 불안감, 높은 관세장벽, 기업 이사회의 비효과적인 관리·감독, 환경관련 다자협약 체결 부족 등은 약점으로 꼽혔다.
한국은 2016~2017년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순위인 29위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28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의 최저 순위는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41위고, 최고 순위는 2011~2013년 22위다. 싱가포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고, 덴마크가 8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스위스는 1단계 상승해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이 전년대비 7단계 하락한 10위를 차지한 한편,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지난해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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