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음식점 72곳이 적발됐습니다.
국내산 육우를 한우로 속여 판매한 행위가 가장 많았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흥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노 모 씨는 유통업자로부터 국내산 육우 등심을 kg당 2만 3천 원에 샀습니다.
하지만, 노 씨는 이 고기를 메뉴판에 한우로 속여 표시해 kg당 7만 원에 팔아 2배 이상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노 씨처럼 한우의 원산지 표시를 지키지 않은 음식점 72곳이 단속에 걸렸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2월 중순부터 한 달간 전국 3,633개 음식점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관리원 측은 단속된 72개 업소 가운데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64개 업소 주인을 형사입건했습니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업소 8군데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위반 사례를 보면국내산 육우를 한우로 둔갑시킨 업소가 11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으로 둔갑한 곳이 7곳, 호주산을 국내산 한우로 속여 판매한 곳은 6곳이었습니다.
뉴질랜드산을 호주산으로 속인 업소도 6곳 적발됐고 다른 지역 한우를 횡성 한우로 둔갑한 업소도 3곳 적발됐습니다.
돼지고기 원산지를 속인 업소도 20곳이 확인됐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스러우면 전화(1588-8112) 또는 홈페이지(www.naqs.go.kr)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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