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폐기물 재활용을 잘 한다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년 전 중국이 더이상 폐기물을 받지 않겠다고 한 게 오히려 녹색경영의 약이 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란색 차량이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싣고 재활용 공장으로 들어옵니다.
커다란 탱크에 들어가는 건 사용하고 버려진 황산.
폐황산액은 인체와 수질에 매우 해로운데 이곳에서 10시간의 정제 과정을 거쳐 재생황산으로 바뀌게 됩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공장에서는 하루 400톤의 반도체 폐기물이 재생황산으로 탈바꿈돼 반도체 제조 공장 등 산업현장으로 다시 나갑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이같은 폐기물 재활용 부문에서 국제인증을 받았습니다.
국내 최초로 폐기물이 아예 없는 공장도 나오면서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비용 역시 매립이나 소각보다 훨씬 경제적이어서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정민 / 삼성전자 환경팀
-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매립과 소각을 줄일 수 있게 돼서 회사의 이익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처음부터 폐기물에 관심을 가졌던 건 아닙니다.
폐기물을 처리해왔던 중국이 2년 전 수입을 거부한 게 역설적으로 녹색경영을 추진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국내 반도체 투톱의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이 매출 증가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