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1,330원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지난 나흘간 기록한 낙폭은 무려 82원이나 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흘째 이어진 급락세.
원·달러 환율이 1,330원 50전으로 하락했습니다.
또다시 32원 50전을 더하며, 지난 나흘간 무려 82원이나 떨어졌습니다.
순식간에 1,330원 선에 바짝 다가선 환율은, 지난 1월 7일에 기록한 1,292원 50전 이후 두 달 반 만에 최저치입니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환율은 곧장 매도 물량이 '폭주'하면서 단숨에 1,340원 선 밑으로 하락했습니다.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지만, 환율 하락 추세를 막지 못하고 한때 1,330원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약세 기조에다 국내외 주가가 상승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두현 / 외환은행 선임딜러
- "강력한 지지선으로 보였던 1,380원 선과 1,350원 선이 무너지면서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에 이어 국제통화기금 IMF도 기축통화 논의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채권 시장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당초 채권 시장은 국채 발행을 최소화한다는 정부 대책이 나오면서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이 수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금리는 큰 폭의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결국, 국고채 3년 물은 0.07%p 상승한 연 3.71%, 5년 물은 0.12%p 오른 연 4.60%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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