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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 점포 140곳 사라진다…'언택트' 변화

기사입력 2020-06-28 09:56 l 최종수정 2020-07-05 10:05

올해 안에 주요 5대 은행 점포가 140곳 넘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은행들이 기존에 진행해온 디지털·비대면화 바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더욱 거세지면서 오프라인 지점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도 영업을 앞둔 상황이어서 기존 은행들은 디지털 시장 선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디지털화 바람에 은행들 '점포 감축'

28일 KB국민·하나·NH농협·우리·신한은행 행장들은 연합뉴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은 하반기 점포 운영 계획을 밝혔습니다.

각 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하반기에 지점 15곳을, 하나은행은 10여곳을 감축하려고 검토 중입니다.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15곳 통폐합을 고려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6곳을 더 줄일 예정입니다.

농협은행은 하반기 점포 감축 계획이 아직 없습니다.

5대 은행이 상반기에 순감한 점포 수만 95곳입니다.

여기에 하반기 감축 계획을 밝힌 은행만 계산해도 최소 46곳이 올해 더 정리될 전망입니다.


◇ "'빅테크'가 우리 일 가져간다…디지털화 사활"

은행들은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동안 '디지털·비대면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네이버, SK텔레콤 등 '빅테크'(Big tech) 기업이, 한쪽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의 존재감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은행 기능 중 조회, 송금, 환전, 결제 등 업무는 빅테크 기업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며 "앞으로 '초개인화 마케팅' 체계를 구현하고, 고객군별 맞춤 플랫폼을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병환 농협은행장은 "규제 개혁과 디지털 기술 발전이 빅테크 기업과 기존 금융회사 간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핀테크 기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다른 업종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빅테크 기업은 금융서비스에 대한 충성도를 제외하면 모든 분야에서 금융회사와 동등하거나 우월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하나원큐'의 외부제휴 개방성을 높이고 새로운 이용자 환경을 만들어 하반기에 개편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비대면으로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면과 비대면 접점 사이에 끊어짐 없는(심리스)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넷은행 대응할 경쟁력은 '비대면 여신상품'"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받은 '토스뱅크'가 영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항할 방법으로 '비대면 여신 강화'를 꼽았습니다.

손병환 농협은행장

은 "비대면 전용 여신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상품 가입 절차를 개선하고 있다"며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환경도 고객 친화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했습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앞으로 등기 전 신용대출, 전·월세 대출 한도 조회, 주택담보대출 한도 조회 등으로 상품 구성을 다양화해 모바일 대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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