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종합상사의 매각작업이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지난 1978년 종합상사로 지정되고 나서 해외 판로개척의 역군이었던 현대종합상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8년 이후 현대종합상사의 최대주주는 여러 번 변경됐습니다.
현대그룹 계열분리의 연장선상이었지만 현대자동차와 고 정몽헌 회장,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등으로 최대주주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3년에는 경영상황이 악화하면서 급기야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약정을 맺게 됩니다.
그러던 현대종합상사가 이번에 어떤 주인을 찾을지는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3곳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현대기아차의 계열사인 BNG스틸을 유력한 후보로 손꼽고 있습니다.
일단 현대중공업은 4조 원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3천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할 여력이 충분합니다.
현대중공업은 또, 현대상사의 매출의 60%를 넘는 철강사업을 통해 조선용 후판을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고, 오는 6월 시작되는 예멘의 LNG자원개발사업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테인리스와 냉연 강판을 만드는 BNG스틸은 현대상사 인수를 통한 시너지를 노리고 있습니다.
현대상사의 해외 영업망을 통해, 철강업계마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스테인리스의 판매를 보다 확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다만, 현대기아차그
외환위기 이후 종합상사의 기능이 퇴색한 현대종합상사가 이번 인수전을 계기로 명실상부하게 종합상사의 기능을 회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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