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환율 상승과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기업도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요.
국내 대기업 역시 부채가 증가하고 당기 순이익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황을 국내 대기업도 피해가지는 못했습니다.
환율상승으로 외화부채가 증가한데다 기업운영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부채비율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공정위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으로 지정된 48개 기업의 부채 비율이 전년보다 21.5%나 증가한 119.9%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일본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감소하던 부채가 증가세로 돌아선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입니다.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집단도 지난해 7개에서 올해 15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대기업 가운데서는 지엠대우와 삼성테스코, 동양의 부채비율 증가폭이 컸습니다.
특히 48개 대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무려 20조 원 감소해 경기불황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당기 순이익 규모에서는 삼성이 9조 9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가 4조 8천억 원, LG가 4조 3천억 원 그리고 현대자동차가 3조 8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자산 총액 기준으로는 삼성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한국전력공사와 현대자동차 SK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와 에쓰-오일, 현대산업개발과 삼성테스코 등 9개 기업이 자산 5조 원을 넘어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새롭게 지정됐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