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자동차업계는 '현대차 따라잡기'에 나섰습니다.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가 불황에 빠진 미국 시장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판매실적은 일 년 전에 비해서는 4.8% 줄었지만, 전달보다는 무려 33%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올 1사분기 판매 대수는 지난해보다 0.5% 증가한 9만 5천여 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일본과 미국 자동차업계는 여전히 부진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대수가 39% 줄었고, 혼다도 36% 감소했습니다.
GM은 무려 45% 급감했고,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40%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미국 메이커들이 '현대차 따라잡기'에 나섰습니다.
포드는 링컨이나 머큐리 신차를 산 뒤 직장을 잃게 되면, 1년 동안 매달 차 할부금 700달러를 대신 내주는 판촉에 들어갔습니다.
GM 역시,이번 달 신차 구매자가 2년 안에 실직하면 9개월 동안 500달러를 대신 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미국 정부의 자금 수혈이 없다면 미국 자동차업계의 회생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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