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등에서 감기약과 소화제 등을 판매하도록 하는 방안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부처 간에도 견해가 다르고 시민단체와 약사들간에도 입장이 다릅니다.
이성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획재정부는 감기약 등 일반 의약품을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곧 발표될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허경욱 / 기획재정부 차관(3월 10일)
-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개선해나갈 계획입니다. 의료 분야는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고 경쟁 원리를 확대해가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시민단체들도 오래전부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를 요구해왔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현 / 경실련 사회정책국장
- "현재는 심야시간이나 휴일에 약국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약국 이용의 불편함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2차, 3차의 고통으로 가게 된다면 적절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전문 의약품이 아니면 대부분 일반 소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입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전재희 장관은 우리나라는 약국이 슈퍼마켓보다 많은 만큼 불편이 크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약사들도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경현 / J 약국 대표약사
- "약을 제대로 안 쓰고 엉뚱한 방향으로 쓸 염려가 제일 많고, 약국이 주민들한테 가까이 있는데 구태여 약국을 제외하고 왜 다른 곳에서…"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의약품을 약국 외의 장소에서도 팔 수 있도록 하자는 논의는 지난 수년 동안 별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가 어떻게 결론 내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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