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을 타고 대표적 건강 음료로 자리 잡은 비타민 음료. 하지만 상당수가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표시된 것과는 달리 비타민이 턱없이 적게 들어 있거나 심지어 비타민이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중에서 유통되는 비타민 음료들입니다.
식약청이 이들 제품에 대해 비타민 함유량을 조사해봤더니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조사 대상 32개 업체의 43개 비타민 제품 가운데, 무려 21개 업체의 23개 제품이 표시 기준 사항을 위반했습니다.
상당수의 제품이 비타민 C의 함량이 표시된 양보다 턱없이 적었고, 일부 제품은 아예 비타민이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도투락 음료의 도투락 비타 1500과 굿모닝제약의 비타 플러스 700 등 두 개 제품은 비타민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았으며, 동아 오츠카의 멀티 비타와 롯데 우유의 V12 비타민 워터 등 대기업들도 표시기준을 위반했습니다.
또 일부 업체들은 마치 비타민이 실제와는 달리 수백에서 수천 mg 들어 있는 것처럼 이름을 붙였다가 이번에 함께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엉터리로 만들어진 비타민 음료들은 시중의 약국이나 슈퍼, 숙박업소 등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식약청은 이들 업소에 대해 제조금지 등 행정 처분을 내리는 한편 적발된 업소와 위반 내역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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