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들, 간식용 소시지 많이 사먹는데요. 그런데 이것도 함부로 먹을 수 없게 됐습니다.
롯데햄이 소시지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인 아질산염이 검출됐다며 리콜을 실시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소시지를 팔고 있는 대형마트 육가공품 코너입니다.
평소 같으면 비닐 껍질을 벗겨서 먹는 어린이 간식용 소시지가 쌓여 있었지만, 지금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롯데햄이 자사 어육 소시지 6개 품목을 지난달 자체 조사에서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아질산염이 검출돼 리콜 조치했기 때문입니다.
리콜 대상은 유통기한이 올 4월 2일부터 6월 26일까지인 제품 212톤, 6억 원어치
회사 측은 원료인 수입 인도산 생선에 아질산염이 첨가된 게 뒤늦게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아질산염은 햄 소시지의 색깔을 보기 좋게 만들고, 보존을 위한 첨가물입니다.
법적 허용기준은 kg당 0.05g 수준인데, 롯데햄은 이번 아질산염 검출량은 0.02g으로 법적 허용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청에서는 아질산염 하루 섭취량을 몸무게 1kg당 0.07mg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리콜과 관련해 늑장 조치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롯데햄이 해당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 것은 지난달 27일이었는데도 리콜 조치에 1주일가량을 끌어왔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주로 간식용 어육 소시지를 먹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즉각 회수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점에서 도덕적 비난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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