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과 증시침체 등으로 지난해 거래소 상장기업들의 순익이 40% 이상 감소했습니다.
특히 코스닥 상장기업은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563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한해전보다 24%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 줄었고, 순이익 감소폭은 무려 41%에 달했습니다.
특히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환율 급등과 주가 하락 등으로 영업 외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기준 / 한국거래소 공시3팀장
- "지난해 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에 외환관련 손실이 크게 발생했고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투자한 투자유가증권이나 자회사 실적이 안 좋아져 지분법 평가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코스피 상장법인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기업도 28%인 160개사에 달했습니다.
10대 그룹들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현대자동차의 순익은 늘어난 반면, SK와 GS, 롯데, 삼성 등은 순익이 줄었고, 한진과 금호아시아나는 아예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참담합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상당폭 늘어났지만 원자재 값 상승과 환율불안 등 영업 외적 악재로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코스닥 내 적자기업 비율도 한해 전의 32%에서 44%로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올 들어서는 경기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진 가운데 올 1분기 기업들의 실적도 내리막길을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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