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조 원이 거래되는 인터넷 뱅킹은 중요한 금융거래 수단인데요. 보안시스템은 여전히 취약합니다.
새로운 방식의 보안 시스템을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 초 한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은 보안업계를 발칵 뒤집어 놨습니다.
이체 확인 정보에는 정상적으로 돈이 송금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 돈은 해커가 지정한 다른 계좌로 입금됐습니다.
고객이 사용하는 PC의 주기억 장치가 이미 해킹에 노출됐기 때문에 비밀 번호를 수시로 바꾸고,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른바 메모리 해킹이라 불리는 수법입니다.
이 때문에 거래정보를 PC와 분리된 별도 단말기에서 입력하는 새로운 보안시스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단말기에 입력한 비밀번호와 금액 등은 암호화돼 은행 서버로 보내지기 때문에 해킹으로부터 금융거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단말기에 꽂은 신용카드 IC칩이 공인인증서 확인과 전자서명 기능을 대신하기 때문에, PC가 해킹에 뚫려도 거래 정보가 유출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성만 / 보안 솔루션 업체
- "IC 카드가 내장된 신용카드하고 별도의 단말기로 구성된 인터넷 뱅킹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이고요, IT가 잘 발달한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금융당국도 해킹 대책을 서두르고 있어 이르면 올해 국내에 보급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단말기 공급 비용은 소비자보다는 은행이 부담하는 쪽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등 다른 국가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인터넷 뱅킹 보안 솔루션은 IT 분야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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