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20대 청소년 가운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또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질병관리본부의 'HIV·AIDS 신고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20대 청소년 HIV·AIDS 감염인 수는 지난 2011년 248명에서 2012년 296명, 2013년 342명, 2014년 384명, 2015년 425명, 2016년 440명으로 늘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430명과 415명 등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469명으로 다시 급증했다.
연도별 신규 감염인 전체 연령대에서 10∼20대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 2011년 27.9%였던 10∼20대 감염인 비율은 2012년 34.1%, 2013년 33.7%, 2014년 35.5%, 2015년 36.9%, 2016년 36.7%, 2017년 36.1%, 2018년 34.4%, 2019년 38.3% 등으로 대체로 증가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에이즈는 치료제가 개발돼 관리가 가능한 만성 감염질환이고 국가에서도 질병 예방,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정책적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HIV 감염 예방을 위해 안전한 성 접촉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전국 보건소를 방문해 조기에 무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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