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공장 1회 ◆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의류제조업체 지앤지엔터프라이즈.
노동집약형 섬유패션업체들이 지난 수 년간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해외로 대거 공장을 옮겼지만 지앤지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공장을 닫고 이곳에 다시 자리를 잡았다. 생산비와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고임금 부담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2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스마트공장에 니트를 생산하는 '3D 니팅머신'을 설치, 실만 집어넣으면 기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옷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갖췄다. 3D 니팅머신을 이용하면 수작업 대비 공장 내 필요 인력이 10분의 1로 줄어든다. 지앤지엔터프라이즈는 염색과 후공정·물류업무 등 전체 공정도 디지털화시켜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스마트 공장 구축으로 국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지앤지엔터프라이즈는 3년전 10%수준이었던 국내생산 비중을 내년까지 80%수준으로 확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상룡 지앤지엔터프라이즈 대표는 "해외공장서 생산하려면 3~6개월전부터 신제품 준비에 들어가야하지만 국내 스마트공장에서는 2주만에 바로 신제품을 생산해 시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리쇼어링 성과를 내려면 지앤지엔터프라이즈 사례처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금혜택 등 기본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또한 시급하다는 것이 산업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정부는 당장 중소·중견기업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