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즉, 외평채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외화 조달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그동안 제기돼온 각종 위기설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2년 반 만에 외평채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30억 달러 규모로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시장은 애초 20억 달러 안팎을 예상했지만, 주문 규모가 이를 훨씬 웃돌면서 발행 규모를 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평채는 5년 만기·10년 만기 각각 15억 달러 규모로, 미 국채 금리와 비교해 4%· 4.37%의 가산금리 수준에서 발행됐습니다.
정부가 외평채 발행 절차에 착수한 직후 전문가들은 발행 성공에 무게를 뒀습니다.
▶ 인터뷰(☎) : 신환종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3월 말에 여러 가지 경제 지표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글로벌 금융 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발행 환경은 그때에 비해서 상당히 좋습니다."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국책은행과 공기업들의 외화조달 금리도 내려갈 것"이라며 외화조달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재정부는 발행 성공이 그동안 제기됐던 '3월 위기설' 등 각종 부정적인 시각을 잠재울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북한 로켓 발사로 인한 불안심리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정부는 외평채 발행으로 해외 차입시장이 열린 만큼 금융기관에 지원했던 일반 외화유동성 공급은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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