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마늘을 초저온 상태에서 영구보존한 뒤 다시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실용화했습니다.
이 기술은 씨앗이 없어 장기보존이 어려웠던 마늘과 같은 식물의 유일한 장기보존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전자원인 생장점을 탈수하기 위해 마늘을 기계로 돌립니다.
이를 질소액체에 급속냉각한 뒤 필요하면 해동해 다시 배양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연구진이 실용화에 성공한 기술입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행훈 /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 "탈수시킨 시료를 알루미늄 호일에 올려서 액체질소에 직접 담그게 됩니다.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할 경우 냉각과 해동의 속도를 급격하게 빨리함으로써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씨앗이 없는 마늘과 같은 식물은 유전자원 보존에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같은 초저온 동결보존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마늘은 이미 실용화된 감자나 바나나와 달리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농업진흥청은 이밖에 22개의 농업생명 공학의 연구성과를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수 / 농업진흥청장
- "IT와 BT, 그리고 NT와 융합하는 새로운 산업으로서의 농업 연구와 개발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천연색소가 들어간 사료를 먹인 누에에서 다양한 색깔의 천연실크를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또 해충에 강하고 비타민 A가 많이 들어간 황금 쌀과 검은콩, 자두, 민들레를 이용해 아토피성 피부 질환을 치료제도 개발했습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정부는 농업생명공학의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유전자원 보관센터를 국내에 유치하는 등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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