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은 현재의 경기상황과 금융시장을 진단하기 위해 주요 은행장을 만나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13일)은 그 첫 순서로, 이종휘 우리은행장을 만나봅니다.
이 행장은 섣부른 경기 회복론을 경계하는 한편, 구조조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1분기 바닥론이 솔솔 나오는 시점.
하지만,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섣부른 경기 회복 기대감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휘 / 우리은행장
- "아직까지 기업 구조조정 끝나지 않았습니다. 구조조정은 지금 시작단계입니다. 구조조정 진행돼봐야 알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행장은 경기 회복을 좌우할 변수로 실물부문에 대한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꼽았습니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지금 시작된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 행장은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쯤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은행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다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휘 / 우리은행장
- "기업구조조정은 속도감이 없다 느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채권단 중심으로 착실하게 꾸준히 제대로 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처럼 해나가면 충분히 성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외환시장 불안 요인이 돼 왔던 외화차입 여건도 이제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휘 / 우리은행장
- "지금까지 장기물 차입이 전혀 되지 않았는데 홍콩시장에 나가보니 우리 시장에 대한 평가도 좋고 외평채도 30억 불 발행되어서 투자자들 한국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반기에는 1,20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조 원 규모의 은행자본확충펀드 활용 의사를 밝힌 이 행장은 자본 확충과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우리은행의 최대 경영 화두로 꼽았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