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가 소규모 슈퍼마켓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미 소형 슈퍼마켓 시장에 진출한 홈플러스는 물론, 롯데나 GS리테일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롯데와 파주 아웃렛 부지를 놓고 한바탕 신경전을 벌인 신세계.
수도권은 물론 지방 대도시에서마저 갈수록 대규모 부지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점포 확대 전략을 대폭 수정했습니다.
대형마트 확대에 얽매이지 않고, 슈퍼마켓 형태의 소규모 점포를 통해 매장 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것.
이에 따라 신세계는 올해 서울 동작구 상도동 등 3군데의 소형 점포를 시작으로, 소형점포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남곤 / 신세계 이마트 과장
- "서울이나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대규모 대형마트를 열 수 있는 부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상권 특성에 맞게 소형 이마트 형식으로 소형 포맷 점포도 지속적으로 출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이마트가 소형 점포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먼저 130여 개의 소형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홈플러스도 올해 100여 개의 매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홈플러스는 연평균 5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슈퍼마켓 사업을 바탕으로 대형마트를 포함한 전체 매출에서 이마트 추월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한 / 홈플러스 회장
-"2010년에는 저희가 1위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고, 2012~13년쯤 가면 그 격차가 5% 정도 이상 벌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슈퍼마켓 사업을 해온 롯데와 100여 개의 슈퍼마켓을 갖고 있는 GS 역시 점포 수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마트의 등장으로 슈퍼마켓 시장의 일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단위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해온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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