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 故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세를 신 명예회장의 네 자녀가 어떻게 나눠서 납부할지 합의가 이뤄졌다. 현행법이 피상속인 사망 이후 6개월째 되는 달의 말일까지로 상속세 신고기한을 정해놓고 있어, 신고 기한인 이달 말을 앞두고 막판에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신 명예회장의 유산은 상속세만 4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2700억원은 신 명예회장의 국내 롯데 계열사 주식 지분에 따른 상속세다. 신 명예회장은 국내에서 롯데지주(보통주 3.10%, 우선주 14.2%)·롯데쇼핑(0.93%)·롯데제과(4.48%)·롯데칠성음료(보통주 1.30%, 우선주 14.15%)와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87%) 지분이 있다.
일본에는 롯데홀딩스(0.45%)와 광윤사(0.83%), LSI(1.71%), 롯데 그린서비스(9.26%), 패밀리(10.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0%) 등 지분이 있다.
상속세 규모를 결정할 관건은 부동산으로 지목돼왔다.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인천 계양구 목상동 골프장 부지 50만4386여평(166만7392㎡ 규모)의 가치는 공시지가로는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용도에 따라 4500억원 수준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상속인들이 계양구 부지의 가격을 나름대로 평가해서 제출했을 것"이라며 "이후 국세청 등 기관에서 이 평가액이 적정한 것인지는 또 두고봐야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지분을 가르기가 용이한 주식은 분할 비율이 정해졌을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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