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분기 수출채산성이 환율 상승에 힘입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환율 탓에 수입물가도 덩달아 뛰면서 여전히 기업 경영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4분기 원 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8%나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4분기 수출채산성은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한 100.8을 기록했습니다.
수출채산성은 수출 단위당 벌어들인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출 가격이 상승하고 생산비가 낮을수록 높아집니다.
지난해 4분기 수출채산성은 2005년 1분기 102.9 이래 최대치로, 지난 1분기부터 점차 상승해 4분기에 100을 넘어섰습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출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표시 수출 가격이 월등히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출 비용, 즉 생산비 역시 13%나 상승했으며 특히 수입자재비는 원화 약세로 전년보다 33%나 올라, 기업들의 주머니 사정을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 인터뷰 : 이승준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 "원화로 환산한 수출 가격이 크게 오른 덕분에 채산성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 여건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데요, 개선된 채산성을 활용해 기술개발, 홍보 확대 등 기업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또 향후 경기 회복과 유동성 공급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또 한 번 생산비 증가를 겪을 수 있으므로, 미리부터 생산성 향상을 통한 비용 절감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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