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쌍용자동차가 본격적인 인력 감축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사무직은 오늘(16일)부터, 생산직은 다음 주부터 희망퇴직을 신청받습니다.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전체 직원의 36%인 2천 6백여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쌍용자동차.
오늘(16일)부터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본격 구조조정에 돌입했습니다.
대리에서 부장급을 대상으로 2주간 희망퇴직을 받아, 근속기간에 따라 10년 이상은 7개월분, 15년 이상은 9개월치 임금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합니다.
생산직의 희망퇴직은 다음 주부터 접수합니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 노조는 정리해고를 강행한다면 총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회사 쪽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가 오래된 차를 새 차로 바꾸면 최대 70%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기로 한 이후 중고차 시장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새 차 구입비용이 떨어지면 중고차 가격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중고차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가격이 내려가기만을 무조건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요 중고차 쇼핑몰에서는 지난 12일 정부의 자동차 지원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 사실상 올스톱 상태입니다.
딜러들은 중고차 판로가 막히고 자금회전이 안 되자 이미 사놓은 차량을 중고차 경매장에 내놓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혼란스런 정부의 자동차 대책에 애꿎은 중고차 시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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