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이 마련한 주요 은행장 릴레이 인터뷰, 오늘은 다섯 번째 순서로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을 만났습니다.
김 행장은 외화자금 조달을 늘려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해 내년 2분기쯤이면 체감경기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수출입은행장
- "지난 연말에 정부가 올해 예산 편성한 부분도 그랬고 또 올해 추경 예산이 국회에서 심의 중이지만, 이런 것들이 적절하게 이뤄진다면 (경기 회복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김 행장은 지난 1월 수출입은행의 20억 달러 차입을 계기로 외화자금 조달 시장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외환 시장 불안 요인이 돼 왔던 달러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금융위기설은 종적을 감췄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수출입은행장
- "차관 시절인 지난해에도 9월 위기설, 3월 위기설에 대해 실체도 근거도 없는 루머에 불과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위기설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단호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 행장은 한 걸음 더 나가 올해 80억 달러로 예정된 외화자금 조달 규모를 더 늘릴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수출입은행장
- "저희 은행이 올해 80억 달러 정도 외화자금을 조달할 계획인데, 그 계획의 60%는 이미 확보된 상태입니다. 특히 중소 수출업체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적극 외화 차입에 나설 계획입니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한층 높아진 수출입은행 역할론에 대해 김 행장은 적극적인 대출 확대로 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수출입은행은 중소 수출업체에 대한 고정금리 대출 금리를 1.5% 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특례 신용대출 확대를 추진 중입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수출입은행장
- "전 세계적으로 상업금융기관들이, 특히 개도국의 수출 신용공여에 대해 소극적입니다. 수출입은행과 같은 공적 국책금융기관이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김 행장은 다만 퍼주기식 대출 확대가 부실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출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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