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당시 미 국방부 직원들의 목숨을 지켜준 '방폭창'이 관심을 끌었었는데요.
평택 미군기지 이전과 초고층 빌딩의 등장으로 국내에서도 '방폭창' 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미국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 펜타곤.
9·11테러 당시 한 개 면이 무너져내렸지만, '폭탄을 이겨내는 창문', '방폭창' 덕분에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 "방폭창은 접합된 외부의 유리가 깨지면서 충격을 흡수하고, 안쪽의 특수 유리와 창틀이 남은 충격을 견디면서 인명을 보호하게 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독점하고 있는 방폭창 시장에 우리 업체들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이풍현 / 이건창호 연구소장
- "현재는 중상급 폭압 정도에 견딜 수 있는 창호를 개발했지만, 2~3년 이내에 세계 기술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욱 강력한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창틀의 설계와 이를 실제 건물에 시공할 수 있는 능력이 기술의 핵심.
국내의 한 업체의 방폭창은 15m 앞에서 터지는 TNT 폭탄을 이겨내, 미국 인증 테스트에서 국내 최고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방폭창을 국산 제품이 대체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경호 / 이건창호 방폭사업부장
- "평택 미군기지 이전 사업이 약 3천억 원 정도 규모로 예상하고 있고요. 이 밖에도 초고층 건물이라던지, 보안을 요하는 시설물들에 대해서 방폭창을 사용한다면 그 수요는 우리가 예상을 못 할 정도로 상당히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에 도달한 국내 방폭창 산업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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