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기 침체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만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2월 경기선행지수는 94.5로 1월보다 1.6 포인트 증가해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속도가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뒤의 경기를 전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이 가능하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 OECD 회원국 전체 평균은 작년 9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등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급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입니다.
국내 소비와 기업 투자는 '꽁꽁' 얼어붙었고 특히 최악의 일자리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세계 경기침체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마이너스 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조만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 차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현 상황에 대해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한국) 정부에서는 세계 경제를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장관은 또 세계 경제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바닥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이 통설이라면서 한국 경제가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 이러한 추세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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