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이 마련한 주요 은행장 릴레이 인터뷰, 오늘은 인터뷰 마지막 순서로 강정원 국민은행장입니다.
강 행장은 우리 경제는 내년 상반기부터 경기 회복을 점쳐볼 수 있겠지만, 금융위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반짝 호조를 보인 경기 지표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경기 호조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신호라기보다는 추가 하락세가 진정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강 행장은 우리 경제의 바닥을 올 연말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강정원 / 국민은행장
- "구조조정 진행 중이고 중소기업 여신과 가계 신용위험도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경기순환상 저점은 3분기 혹은 4분기 중에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안정을 되찾은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여전히 경계감을 표시했습니다.
외화자금 조달 사정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가계 부채와 국가 적자 재정 확대에 따른 부작용이 얼마든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강정원 / 국민은행장
- "아직도 높은 가계부채와 적자재정에 따른 국가 채무 증가·경기 선행지수 반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 등 잠재된 위험요소가 있어 금융위기 재발 우려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기는 내년 상반기를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강정원 / 국민은행장
- "대내적으로 2·3분기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슈퍼 추경효과 4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여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세가 예상됩니다."
은행 부실 우려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가계부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기준금리 인화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면서 부실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강정원 / 국민은행장
- "전반적인 시장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도 안정되고 있습니다. 가계경기는 하반기 이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강 행장은 최근 이슈가 된 주택대출 금리 체계는 CD금리 중심에서 단기 금리에 국고채를 연결하는 방안으로 변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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