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중소기업 CEO들의 도전과 성공을 전해 드리는 '끝나지 않는 도전'입니다.
오늘은 20년간 골프웨어 하나만 만들어온 정경 HLP의 김춘오 사장을 김형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섬세한 재봉질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 김춘오 사장.
16년간 의류업체에서 일하다 사장 명함을 만든 지 4년밖에 안 됐지만, 이쪽 업계에서는 꽤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춘오 / 정경 HLP 대표이사
- "남모르게 토요일 저녁에, 일요일 날 나와서 재봉도 해보고, 봉제도 해보고, 재단도 해보고…"
불황과 환율상승이라는 악재에도 지난해 두 배 이상 매출을 늘린 비결은 20년간 골프웨어 하나만 만들어온 김 사장의 외고집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사장에게도 참기 어려운 건 의류업에 대한 편견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춘오 / 정경 HLP 대표이사
- "그 회사를 평가하기 전에 명함을 보고 무슨 '어패럴', 아 이거 봉제하는 사람이네, 의류사업을 한다고 절대 안 합니다. 봉제하는 사람이네 통틀어서…"
일 년 중 절반은 중국 공장에서 품질과 납부기한을 직접 챙긴다는 김 사장.
하지만, 김 사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차별화된 디자인입니다.
▶ 인터뷰 : 김춘오 / 정경 HLP 대표이사
- "작은 거 하나라도, 쉽게 말해 바늘 하나라도 다른 걸 씁니다. 똑같이 하는 게 아니라 말할 수 없는 차별화가 있습니다."
지금은 유명 골프웨어 제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지만 머지않아 자신의 브랜드를 갖겠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춘오 / 정경 HLP 대표이사
- "시기가 온다면 저도 제 브랜드를 런칭해서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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