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부양 의지와 양호한 경제 지표 등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2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60포인트(0.57%) 상승한 28,653.8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46포인트(0.67%) 오른 3,508.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30포인트(0.6%) 상승한 11,695.6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고, 다우지수도 연간 기준으로 상승세로 전환됐습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59% 올랐습니다.
S&P500 지수는 3.26%, 나스닥은 3.39% 각각 올랐습니다.
시장은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 채택 영향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평균물가목표제 채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연준이 물가가 2%를 넘어도 일정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고 과열을 용인하겠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혔습니다.
물가 억제보다는 고용 지원 등 경기 부양으로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을 확실하게 옮겨놓겠다는 것입니다.
연준의 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한층 개선됐습니다.
연준 인사들의 우호적인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꽤 오랜 기간 2.5%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에서 일부 오르는 데 편안할 것"이라며 "나에게 2.5%나 3%나 그렇게 큰 숫자는 아니며 2%에 도달한 뒤 2.5%까지 서서히 올라오느냐, 2.5%를 넘어서 발사되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비 관련 주요 지표도 양호했습니다.
상무부는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1.9%(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 증가에 다소 못 미쳤지만,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 1.6% 증가보다는 양호했습니다.
소비지출이 6월의 6.2% 증가보다는 둔화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위기 속에서도 증가세를 유지한 점이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또 7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4% 늘었습니다.
월가 예상 변화 없음보다 양호했습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8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도 74.1로, 전월 확정치인 72.5에서 상승했습니다.
시장 전망 72.9와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72.8도 웃돌았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신규 부양책 지연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을 것이란 우려를 경감하는 요인입니다.
독일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당초 예상한 6.3% 감소에서 6% 미만 감소로 수정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에 관련해서도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1조3천억 달러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다소 진전된 소식이 나왔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2조2천억 달러의 부양책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등 위험 요인도 적지 않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통제 조치가 강화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1.85%, 산업주가 0.92% 상승했습니다.
기술주도 0.96% 상승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습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1.9에서 51.2로 하락했습니다.
시장 예상 52.5에도 못 미쳤습니다.
상무부는 지난 7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793억 달러로, 지난 6월 710억 달러 대비 11.7%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를 표했습니다.
인베스코의 아르납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17% 하락한 22.96을 기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