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정부의 공공의대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올린 홍보물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연구소 쪽은 '의사들의 특권의식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지난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부와 언론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사실: 의사파업을 반대하시는 분들만 풀어보세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올렸다. 카드뉴스는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매년 전교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시절 공부에 매진한 의사'와 '성적은 한참 모자르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가 선택지로로 제시돼 있다.
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자의식과잉·자기연민·선민의식에 사로잡혀있다', '어떻게 학창시절 주입식 교육의 점수로 한 사람의 능력을 판단하나' 등 비판을 쏟아냈다.
아울러 의료정책연구소는 정부의 한약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을 비판하기 위해 '둘 중 건강보험 적용은 누구에게 되어야 할까'라며 선택지로
이와 관련해선 '생리통 한약을 지어 먹으려는 B씨'를 예시로 든 것은 '여성혐오'적인 시선까지 반영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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