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산업은행이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년째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 공기업들의 고임금은 여전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80% 이상 줄어든 산업은행.
하지만, 평균 임금은 9천300만 원으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공기업 경영실적정보를 보면 공기업 직원들의 연봉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했습니다.
임금 수준이 높은 곳은 역시 금융 공기업.
상위 10위 가운데 여섯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산업은행뿐 아니라 예탁결제원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평균 8천만 원이 넘는 고연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복지 지원은 한국전력 등 대형 공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주택자금 지원액은 1천700억 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40% 이상 급증했습니다.
학자금 대출도 1천3백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0% 증가했습니다.
보통 주택자금은 정기 예금 이자를 받고, 학자금은 무이자로 빌려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않은 '특혜'입니다.
이처럼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빈축에도 불구하고 공기업에 대한 지원은 여전했습니다.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고임금 체계를 수술하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강호인 /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 "우리가 과다하게 생각된다고 하더라도 그런 것들은 기관들이 경영진과
한편, 경기가 악화한 가운데 공기업 선진화까지 추진되면서 신규채용은 대폭 줄었습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규모는 1만 8백 명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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