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유해물질 노출 감소 주장이 가능한 '위해저감 담배제품(Modified Risk Tobacco Product, MRTP)'으로 인가하면서 전자담배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FDA가 아이코스를 유해물질 노출감소 주장이 가능한 위해저감 담배제품으로 인가했다"고 9일 밝혔다. 백 대표는 "이번 결정이 기존 담배 사용자들과 비흡연자 모두의 공중보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 [사진 제공 = 한국필립모리스]
지난 7월 7일 FDA는 아이코스 마케팅에 있어 '아이코스 시스템은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함',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함으로써 유해물질 및 잠재적 유해물질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함',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 시스템으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에게 유해물질 및 잠재적 유해물질의 인체 노출이 감소함' 등의 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가했다.
간담회에서 백영재 대표는 "FDA의 결정은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성인 흡연자들이 하루 빨리 일반담배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비연소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필립 모리스 측은 실험 결과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필립모리스는 일반 담배 흡연자가 아이코스 사용으로 전환할 경우 1군 바람물질 흡입이 95% 감소된다고 밝혔다. 또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보다 아이코스가 90% 적다고 언급했다. 필립모리스는 "가장 해로운 형태인 일반담배를 피우는 흡연자가 약 800만명 이상 존재한다"며 "아이코스와 같은 더 나은 대체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과학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재현 한국필립모리스 과학커뮤니케이션팀 차장. [사진 제공 = 한국필립모리스]
백 대표는 아이코스와 일반담배 간에 차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이코스는 일반담배와 근본적으로 다른 제품이므로 규제 역시 차별화돼야 한다"며 "일반담배 흡연율 감소를 위해 아이코스와 같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영재 대표는 "과학에 기반한 규제야말로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일반담배 흡연으로 돌아가는 의도치 않은 결과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정부도 우리나라의 실정에 가장 적합한 접근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국필립모리스 온라인간담회 모습. [사진 제공 = 한국필립모리스]
필립모리스는 액상형 전자담배 세금 인상 이슈와 전자담배 기기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도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백영재 대표는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의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건강을 위한 최선
의 선택은 흡연을 시작하지 않거나 금연하는 것이지만 금연을 선택하지 않는 이들에게 차선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태우지 않는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고려했을 때 전자담배 기기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완전한 전환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