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모자란 잠을 주말에 몰아 자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런 행동은 결과적으로 더 피곤함만을 가져오는 등 수면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된다고 합니다.
MK헬스 진광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야근에, 회식에 직장인들의 평일 삶은 피곤함 그 자체입니다.
이렇다 보니 주말은 온종일 잠자리에서 나오지 않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 인터뷰 : 하대관 / 직장인
- "피곤하다 보니까 주말에는 잠만 자게 되죠."
하루 권장 수면 시간은 7시간 정도.
잠은 최고의 보약이라고 불릴 만큼 건강 유지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인입니다.
평소 5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면 1주일에 10시간은 수면에 빚을 진 셈입니다.
수학적으로 보면 주말이나 휴일에 모자란 수면 시간을 보충하면 해결될 듯싶습니다.
하지만, 인체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인체 내부에는 시계와 같은 것이 있어서 생체리듬을 주관합니다.
이 생체시계는 수면에 영향을 받는데 양이 아니라 규칙성과 연관이 깊습니다.
▶ 스탠딩 : 진광길 / MK헬스 기자
- "특히 생체시계는 일어나는 시간만 정확하면 좀처럼 고장이 나는 법이 없지만, 기상 시간이 밀리거나 불규칙하면 쉽게 혼돈에 빠질 수 있습니다."
생체시계가 혼란에 빠지면 잠을 아무리 많이 잤다고 해도 건강 유지에는 독입니다.
▶ 인터뷰 : 김경희 / 제일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아침이 되면 잠을 깨야 되고 밤에는 잠을 자야 되는데 아침에 잠을 많이 자게 되면 생체리듬이 깨지게 되죠. 그러면 생체리듬을 복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힘들게 됩니다. 수면의 질이 안 좋아지고요."
주말 오후 늦게까지 잘 수록 월요일이 힘든, 일명 월요병이 더욱 심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휴일이라도 출근할 때처럼 일어나 일상생활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MK헬스 진광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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