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경기지표와 체감 실물경제를 통해 경기를 진단해보는 기획시리즈 순서입니다.
오늘은 세 번째 시간으로 최근 반등세가 뚜렷한 부동산 시장을 정광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9월 금융위기 이후 한때 7억 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112㎡ 아파트의 가격은 다시 11억 원까지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정명진 / 베스트공인 사장
- "지난 1, 2, 3월 계속해서 매매가 되면서 가격이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다가 4월 초까지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랐어요. 수치상으로 보면 3억 5천만 원에서 4억 원 가까이 올랐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는 거래량도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6만 7,000여 건으로 떨어졌던 주택 거래량은 2월부터 증가추세로 돌아서 3월에는 9만 2,000건까지 증가했습니다.
매매가격에 앞서 움직이는 전세가격 역시 강세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 왔던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렇게 최근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만 놓고 보면 경제 위기는 이미 '과거형'입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와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계기로 반등했지만 추세적인 상승 전환 기대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박상언 / 유앤알 대표
- "부동산 시장이 계속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고용률 지표라든가 실질 소득의 증가가 호조를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계속적으로 상승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언제 다시 '빙하기'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부동산 시장에 불어온 봄바람이 본격적인 경기 회복의 신호탄인지 아니면 새로운 거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시장 참여자들의 냉철한 상황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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