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개선 10여 개 그룹, 이번 주 선정

【 앵커멘트 】
구조조정 대상 10여 개 대기업 그룹이 이번 주 안에 결정됩니다.
일부 그룹은 추가 계열사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을 대기업 그룹 10여 개가 이번 주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는 주채무계열 재무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14개 그룹과 합격점을 받은 일부 그룹.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개선 약정 체결 여부를 막바지 조율하고 있습니다.

채권은행과 해당 그룹은 오는 20일, 늦어도 이번 달 말까지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재무평가에서 합격과 불합격 판정을 받았던 그룹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습니다.

단순한 부채비율보다는 현금흐름과 자산, 부채 등을 골고루 따져 결정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지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상이 선정되면 채권은행은 일부 그룹에 추가 계열사 매각 등을 주문할 예정이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상됩니다.

후보에 오른 기업들은 약정 대상에서 빠지려고 로비와 자체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시장 참여자들과 채권단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그룹별 자구계획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에 미흡한 데다 그마저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정부와 은행권은 과도한 몸집 불리기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일부 그룹은 자구 노력이 미흡하고 추진실적도 부진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