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그룹의 상징적 건물인 두산타워를 8천억 원에 매각하면서 3조 원을 마련하겠다는 두산그룹의 자구안 이행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두산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타워 빌딩을 부동산 전문 투자업체인 마스턴투자운용에 8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한 뒤 공시했습니다.
처분 예정일은 이달 28일이며 ㈜두산은 "이번 매각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두산그룹은 매각 후 재임차(세일즈앤드리스백)하는 방식으로 두산타워는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두산타워 매각으로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두산그룹의 3조 원 규모 자구안 이행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올해 초 자금난으로 채권단으로부터 총 3조6천억 원을 지원받은 두산그룹은 유상증자와 계열사 매각을 통해 연내 1조 원을 포함해 3조 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안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이달 초 1조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박정원 두산 회장 등 대주주 일가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5천700억 원어치의 두산퓨얼셀 주식을 무상으로 내놨습니다.
계열사 매각도 진행됐는데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초 골프장 클럽모우CC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1천850억 원에 매각하고 채권단 차입금을
두산중공업은 이에 더해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을 팔아 나머지 자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달 22일로 예정됐던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을 오는 28일로 연기해 실시합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