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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 거듭하는 아웃도어 시장…2014년 정점 찍은 후 계속 하향곡선
22일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매출은 2014년 7조16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2조5524억원까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출 회복을 노렸던 지난해 역시 따뜻한 겨울 날씨가 지속되며 재고 부담만 잔뜩 키워 놓았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코로나 셧다운'으로 가뜩이나 침체된 패션업계는 꽁꽁 얼어붙은 상황. 아웃도어 업계는 현재 쌓인 재고를 처리하는 것조차 버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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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쯤이면 아웃도어 업계에선 패딩 등 단가가 높은 겨울 외투 판매에 한창 열을 올렸을 때다. 하지만 현재 신제품 공개나 관련 마케팅 소식은 뜸한 상태다. 시장 자체가 추락을 거듭하자 기존 아웃도어 업체들은 사업 철수를 속속 단행하고 있다.
최근 스위스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는 한국에서 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빈폴스포츠' 사업 종료를 알렸고, 이보다 앞선 지난해 LF 역시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사업을 접었다.
◆추락하는 것에도 날개는 있다?…'탈아웃도어'로 승부수 띄워
한 때 프랑스를 가도, 로마에 가도 알록달록한 색깔의 아웃도어를 입은 관광객을 보면 한국인과 동일시 여겼던 적이 있다. 그만큼 40~60대에게는 인기있는 옷이 바로 아웃도어 패션이었다. 그 인기 덕에 아웃도어 브랜드는 우후죽순 생겨났고, 결국 서로의 발목을 붙잡았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 간 시장 파이 자체를 키우기 보다 서로 제 살만 깎아먹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면서 2030 세대 등 외연 확대에도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아재 패션'으로 인식 돼 젊은 층으로부터 외면을 받는 동안 캐주얼 패션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10~20대를 주축으로 하는 캐주얼 패션 시장의 연간 성장세는 5%로 전 패션업종 중 가장 크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뒤늦게서야 '애슬레저룩'을 선보이며 '산린이' 등 젊은층 잡기에 나서고 있다. '애슬레저룩'이란 운동복과 일상복을 겸할 수 있는 옷차림을 말한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레깅스가 꼽힌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웃도어 업체들은 이미 젝시믹스, 뮬라웨어, 안다르 등 신생 애슬레저 브랜드와의 인지도나 가격 측면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요즘 아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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