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부양가족이 없는 저소득 독거노인들이 무려 17만 명에 이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최초로 공기업과 민간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독거노인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그 현장을 최재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개성이 고향인 올해 78세의 이정의 할머니.
한국전쟁 때 19살의 나이에 언니와 단둘이 남으로 내려와 60년 동안 혼자 살고 있습니다.
혼자서 먹은 밥을 설거지하고 청소하는 데 이력이 났지만, 쓸쓸함만은 지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할머니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지낸 독거노인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이정의 / 아리움 입주자
- "제일 고마운 건 안정이 되니까 내 집이다 안정이 되니까 고마운 거고…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어.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마워요. 고마워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성남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함께 독거노인을 위한 복지주택을 건립했습니다.
▶ 인터뷰 : 정승일 /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 "근본적인 주거시설을 마련해 보는 게 어떠냐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공기업·민간기업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이 사업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지상 6층, 원룸형으로 지어진 이 주택에는 19명의 독거노인들이 지난 30일부터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거주는 물론 독거노인들의 생활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제과점과 지역 노인을 위한 경로당도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독거노인 수는 98만 명
이 가운데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은 17만 명.
내년이면독거노인이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보다 실질적인 정책적 관심이 절실한 때입니다.
mbn 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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