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시중자금 규모가 811조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 중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부동산·증시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유동성 환수'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단기 유동성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811조 3천억 원으로 사상 최초로 8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63조 원이나 대폭 늘었습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과 실세 요구불 예금이 각각 지난해 말보다 10% 정도 늘었습니다.」
작년 말 88조 원 수준이던 머니마켓펀드 규모도 119조 8천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단기 유동 자금이 이처럼 불어난 것은 정부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자금을 공급한 '후폭풍'이라는 분석입니다.
정부도 단기 유동성이 자산시장을 교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지난주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단기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려드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일단 신중한 태도입니다.
경기가 본격 회복상태가 아닌데 섣불리 유동성 환수에 나서면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5월 12일)
- "단기유동성이 아직은 크게 어디가 문제를 일으켜서 당장 무슨 대책을 써야 되겠다.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유동성 환수를 언급할 때가 아니지만, 대책은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는 입장입니다.
지난주 KDI는 자산시장에 거품이 만들어질 위험에 대비해 4분기를 전후로 금리 인상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