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엄청나게 늘어난 택배물량과 근무시간으로 택배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사망소식이 잇따르고 있죠.
택배연대노조가 파악하기로 올해 13명입니다.
지난 1월 경기 안산에서 우체국 택배노동자 30대 김 모 씨를 시작으로 3월부터 8월까지 매달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쿠팡 소속 40대 김 모 씨가 배송 중 빌라계단에서 쓰러져 사망했고, 5월에는 CJ 대한통운 40대 택배기사가 가족여행 당일에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어 6월에는 목포에서, 7월에는 경남 김해에서, 8월에는 경북 예천에서 비보가 들려왔습니다.
이달에는 과로사 추정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새벽 4시 반에 너무 힘들다고 메시지를 보냈던 30대 김 모 씨, 너무 억울하다며 대리점 갑질을 호소한 택배기사.
그리고 지난 20일에는 CJ대한통운 소속의 택배차량 운전자가 간이휴게소에서 쓰러지면서 이달만 5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CJ대한통운이 사과를 하면서 대책을 내놨습니다.
택배기사의 과로를 덜어줄 수 있도록 분류인력을 4천 명 투입하겠다는 게 골자인데요.
길기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