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서 폐 손상 등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발견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체계가 과잉 반응해 건강한 세포까지 파괴하며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폐 손상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 치명적입니다.
진단조차 까다로워 예방과 치료에 어려움이 컸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염증을 유발하는 체내 물질을 발견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의 혈액 연구 결과, 염증 발생 시 체내 조절 단백질(SREBP)의 분비가 급격히 높아지며 폐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신용식 / 기자
- "실제 조절 단백질과 관련된 실험용 생쥐의 폐 조직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정상적인 폐와 달리, 대사 조절 단백질이 많이 분비된 폐 조직은 곳곳이 파괴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심화하기 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를 찾은 셈입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 "염증에 의한 (손상의) 중증도 정도를 나타내는 표시 물질이기 때문에 조절 물질을 제한함으로써 치료에 이르는 길을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뿐 아니라 비만이나 당뇨 등 노인성 질환 치료에도 이번 연구 결과가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